국민연금 "해외 투자은행 지분 매입 논의중"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7.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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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 투자은행 지분 매입 논의중"


국민연금관리공단(NPS)이 외국의 대형 투자은행 지분 매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 일부 투자은행들과는 이에 대한 협상중에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뉴스(FT)가 25일 보도했다. 한국의 국민연금의 자산 규모는 2000억 달러로, 전 세계 연기금 가운데 5위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신용 위기로) 전 세계 투자은행에 투자할 좋은 기회가 왔다"며 "직접 또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20억 달러 규모의 메릴린치 우선주를 매입한 한국투자공사(KIC)와 비슷한 형태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투자 논의 대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리먼브러더스는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리먼브러더스는 최근 6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한국내 금융기관들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자산 중 일부를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TPG 같은 해외 유명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현재 해외투자 규모는 2조80000억원(약 278억 달러)로, 전체 자산의 10.4%을 차지한다. 2010년까지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박 이사장의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해외 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를 통해 지난 3년간 평균 연 6.1%였던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을 내년 8.1%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내년 초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금융 (11,900원 0.0%)그룹 지분 매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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