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한국전력에 호재"

방명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7.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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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인상은 가스공사에 중립 전망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전력 (19,340원 ▲130 +0.68%)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요금도 오를 전망이지만 한국가스공사 주가엔 그다지 좋은 재료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산업용 위주로 8월 중에 약 5%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 한차례 더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나 가스 등의 요금은 일정수준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며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정부의 전기요금이 인상이 예정대로 현실화 된다면 관련주인 한국전력은 하반기에 예전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애널은 "석탄가격이 예전에 1t에 80달러 수준인 것이 올해 1t에 170달러 수준까지 올랐고 내년에도 올라 한전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올해 5%정도로 요금이 오르면 실적이 개선돼 한전의 주가가 최저점에서는 벗어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전기요금 1% 상승시 전력그룹 통합 기준으로 영업이익 3000억~4000억원, 순이익 1700억~2100억원의 증가 효과가 있는 데다 정부가 8300여 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하반기 한전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점도 심리적으로 매수세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에 유가가 안정되면 정부 또한 한전 유동성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연료비 연동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요금 인상이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 요금을 올리더라도 가스공사의 순이익이 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김승철 선임연구원은 "가스공사의 경우 인상분을 고려해 미수금계정에 잡아놨기 때문에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미수금 부분을 줄이는 것"이라며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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