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너마저~" 약세장 진입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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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보베스파 5월 고점대비 22% 하락

올들어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던 브라질 증시가 최근 급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금리 인상과 금속 가격 하락 여파로 지난 5월 고점에 비해 20% 이상 빠졌다.



보네스파지수는 6월까지만 해도 전세계 20개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전날보다 3.3%(1986.49) 떨어진 5만7434.37을 기록하며 지난 5월 20일 기록한 고점보다 22% 하락했다.

보통 증시가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할 경우를 약세장으로 부른다.



최근 브라질 증시의 약세는 제르다우와 우시나스 시더우리지카스 드 미나스 제라이스 등 광산업체들의 부진 때문이다. 이들 광산업체들은 구리, 니켈, 알루미늄 선물 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

키스 워츠 피프스서드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세계 경제가 명백히 둔화되는 시기에 들어섬에 따라 주가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미국과 다른 시장의 하락세를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BNY멜론의 애널리스트인 베르나르도 로바오는 "전세계 금속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우려로 등장하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기준금리를 하룻밤새 0.75%p 인상, 13%로 끌어올렸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0.5%p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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