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증시에서 공매도 '대표종목'으로 거론되는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LG전자 (110,100원 ▲600 +0.55%),NHN (159,900원 ▼700 -0.44%)등이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주문이 폭발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공매도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외인들이 환매수에 나서면서 주가상승폭을 늘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외인 조선·LG電·NHN '급매수'
이달 초 공매도 비중이 거래대금의 20%를 넘기도 했던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6.22%급등했다. 개장 17분만에 외국계 증권사 창구의 매수주문이 1만주를 넘어섰고, 결국 CS, 모간스탠리가 매수창구 1,2위를 차지했다. JP모간에서도 4번째로 많은 매수주문이 나왔다.
LG전자도 이날 리먼브러더스, 모간스탠리 창구에서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5.05%급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공매도 비중이 17.16%에 달했던 LG전자도 이날은 개장 9분만에 외국계 매수주문이 1만주를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이 매수상위 5개중 4개를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휩쓸면서 주가가 8.39%껑충 뛰었다. 이달 초 16%를 넘기도 했던 NHN의 공매도 비중은 전일 0.59%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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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 35%는 공매도"
증권업계에서는 공매도 세력의 90%를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표적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분율 감소는 완만했기 때문.
신영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01년 이후 누적기준으로 고점(12억주 순매수) 대비 17억주 이상을 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7% 정도 감소에 그쳤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인 매도가 본격화된 2005년 8월의 대차잔고는 1억4000만주였지만, 현재는 7억6000만주에 달한다"며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매도한 17억주 중에서 5~6억주(29.4~35.3%)수준은 대차잔고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차거래로 공매도할 경우 매도 주체는 외국인으로 집계되지만 지분율에는 차이가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