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중국 길림은행이 예정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길림은행 유상증자의 발행조건은 보통주 25억1000만주(45억2000만위안 상당), 주당 1.8위안(액면가 1위안)이며, 이중 하나은행이 보통주 12억주(21억6000만위안)를 인수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로 길림은행의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지만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는 하나금융의 1,2대 주주인 테마섹, 템플턴 등이 대주주의 지위만 유지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동북3성 진출을 위해 길림대 하나금융 전문가과정 등을 개설하는 등 현지화전략을 펴 왔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길림은행과 자금 및 국제금융, 신용카드, 전자금융, 리스크 관리 등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한편 중국 내 동포가 가장 많은 길림성에 소재한 길림은행은 지난해 10월 지역은행인 장춘시 상업은행, 길림시 상업은행, 요원시 도시신용사가 합병해 출범한 성급은행이다. 현재 지점수 215개, 직원수 4186명, 자본금 34억위안의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중 4개의 도시신용사를 합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