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지갑' 월급쟁이들, 현금영수증 발급 급증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7.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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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경기 어려운데 소득공제 혜택 누리자"

경기 불황에 소액이라도 소득공제 혜택을 누리기 위해 편의점에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 직장인이 크게 늘었다.

2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3100여개 GS25 편의점에서 발급된 현금영수증 건수가 전월대비 156.6% 급증했다. 전국 3900여개 훼미리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가 전월대비 231.1%나 늘었다.

훼미리마트도 전국 3900여 점포를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현금영수증 발급건수를 살펴본 결과, 전월 동기간대비 무려 231.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음료수, 담배 등 소액 제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한 푼이라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알뜰 고객이 늘면서 현금영수증 발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부터 현금영수증 발급대상 금액의 제한이 없어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오피스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서울 경기내 GS25의 상권별 현금영수증 발급건수를 살펴본 결과, 오피스가의 발급건수는 175.6% 늘어 주택가(163.2%), 유흥가(145.8%) 보다 발급 건수가 많았다. 소득 내역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직장인들이 특히 소득공제를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조만환 GS25 영업기획팀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고객들이 신용카드소액결제, 현금영수증 발급, 포인트카드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알뜰해진 고객을 잡기 위해 증정행사, 경품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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