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4일 오후 1시7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18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6월9일부터 33일(거래일 기준) 동안 8조9834억원, 하루 평균 2722억원 순매도했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특히 그동안 장초반에 주식을 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매도했던 것과 달리 오늘은 시간이 흐를수록 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다.
일단은 외국인이 무조건 팔고보자는 입장에서 벗어나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매도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외국인은 STX 팬오션, 대우건설, 현대산업, STX 조선, LG 화학 등의 운수장비, 제조업, 철강금속, 건설, 화학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이같은 주식 매수는 추세가 바뀐 것으로 보기엔 힘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이어지던 매도추세 가운데 일시적 매수와 매도가 반복되는 정상적인 시장 패턴의 회복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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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현물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선물은 여전히 1946계약 순매도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의 상승반전에 베팅하고 있다면 선물도 순매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외국인은 지난 23일(38881계약)과 24일(5570계약) 연속 선물을 순매도해 이날까지 3일 동안 순매도한 규모가 1만계약을 넘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선물옵션파트장은 “외국인들이 최근에 코스피200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팔거나 사는 등 증시방향을 확신하지 못하는 불안한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및 옵션에서 통일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외국인이 주식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