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철도 이용객 늘었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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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상반기 철도 수송객 전년대비 1.7%↑

올 상반기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철도 이용객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철도이용객은 전년대비 1.7% 증가해 하루 평균 1042만 명이 이용했으며,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가시화된 지난 5월 이후에는 전년 대비 1.9% 늘어나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철도(KTX) 이용객은 187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1일 이용객은 10만3000명을 넘어섰다. 월별로는 5월 이용객이 전년대비 5.9%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KTX 상반기 수입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5012억 원을 기록, 연간 고속철도 수입 1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철도의 상반기 이용객은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0.4% 증가, 하루 평균 20만2000명이 이용했다. 특히 최저운임 인하(6월 1일 시행) 시행으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는 전년 대비 6.8%, 1.6% 각각 증가했다.

한편 수도권 전철 이용객은 전년대비 0.9% 증가해 1일 900만 명이 이용했으며, 지방도시철도의 경우 연장 개통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8% 증가한 1일 56만명이 이용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연장 개통한 중앙선·분당선의 경우 각각 17.1%, 7.5% 증가해 증가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는 친환경적이며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요인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적게 발생한다"며 "따라서 고유가 시대에 각광받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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