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오늘중 매각관련 입장 정리할 듯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8.07.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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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론스타펀드와 HSBC은행이 체결한 외환은행 (0원 %) 매매계약에 대해 승인 여부 심사 착수를 검토키로 알려진 가운데 론스타 펀드가 23일(현지시간)중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론스타 펀드는 오늘 중 계약을 연장할 지 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내고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HSBC측과 매매 계약 연장 여부를 위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HSBC측은 이번 매각을 강한 의지로 추진해 온데다 지난 22일 외환은행 노조와 인수 후 조건에 합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금융위를 압박하고 있어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론스타 측은 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 지 불확실한데다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은행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매매 계약 연장시 계약서에는 "연장 3개월 기간 동안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승인일로부터 2개월 계약기간이 자동 연장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HSBC의 인수 승인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이 '승인'과는 엄연히 다른 문제기 때문에 31일 이전까지 승인과 관련한 확실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 계약을 연장한다 하더라도 론스타가 매각가 조정 등 다른 조건을 붙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7년 9월 HSBC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시 경영권 프리미엄 외 주당 1만8045원의 가격에 인수키로 합의했지만 주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최근 외환은행 주가는 1만3800원(23일 종가)으로 떨어졌다.


HSBC가 외환은행 인수 성사를 고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웃도는 가격을 주고 외환은행을 사게 된다.

결국 론스타가 계약을 연장할 지 여부 외에도 연장 계약시 어떤 조건을 붙이느냐가 매매계약 연장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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