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中진출 한국기업에 '걸림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7.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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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올림픽 앞두고 잇따라 기업 규제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잇따라 기업 규제와 단속에 나서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24일 중국의 올림픽 규제가 통관검역 강화에서 위험물질 생산 및 운송 금지, 오염물 배출공장 조업 중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까지 겹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베이징 소재 물류업체 A사는 20일부터 시작된 차량 홀짝제와 공해배출차량 규제로 된서리를 맞았다. 시내 운행 차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2~3배의 웃돈을 줘야만 운송차량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물류비용에 부담을 느낀 A사는 결국 9월20일까지 두 달간 휴업에 들어갔다.



상하이의 의류업체 B사의 경우 중국 세관이 수출입 화물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가면서 이틀이면 충분했던 통관시간이 닷새 정도로 늦어지면서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칭다오시는 20일부터 9월말까지 맹독성 위험물 등 화학물질과 액체류의 생산 및 운송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페인트 업체 C사는 현지 바이어의 주문을 받아 놓고도 운송할 방도가 없어 발만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박한진 중국팀 차장은 "대부분의 규제 조치들이 올림픽 기간에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것이지만 고유가와 원자재 값,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운 기업들에게 이중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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