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뮤추얼, 자본확충 우려에 20% 폭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24 06:54
글자크기
미국 최대 저축대부업체인 워싱턴뮤추얼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20% 급락했다.

워싱턴뮤추얼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주택 시장 부진 지속 가능성에 따른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들의 워싱턴뮤추얼에 대한 악평이 줄을 이으며 이날 워싱턴뮤추얼의 주가는 전날보다 1.17달러 급락한 4.65달러로 장을 마쳤다. 워싱턴뮤추얼의 주가는 올들어 66% 급락한 상황이다.



파이터 제프리의 로버트 나폴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워싱턴뮤추얼이 "위험성이 높은 모기지 대출 부담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강등했다. 메릴린치와 빌링스 램지그룹 역시 워싱턴뮤추얼이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뮤추얼은 모기지부도율 급증으로 지난 2분기까지 9개월간 66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케리 킬링어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의 70억달러 현금 투자와 모기지 사업 축소에 따른 연간 10억달러의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주택 시장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아직 안정화될 어떠한 신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워싱턴뮤추얼은 결국 자본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자본을 확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는 워싱턴뮤추얼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하회'로 부여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