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주, 1주새 75% 급상승..유가+실적안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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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미국 항공 관련 주식들이 모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주이후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 주 사이에 두배 가까이 상승한 종목이 속출, 업종지수 상승률이 75%달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항공주들의 비상(飛上)은 지속되고 있다.
오후 2시40분 현재 항공사 주식 14개로 구성된 아멕스 에어라인 인덱스는 8.4% 상승률을 기록, 2개월래 최고치인 22.60에 달했다. 에어라인 인덱스는 불과 1주전인 15일 사상 최저치인 12.66까지 곤두박질 쳤었다.



종목별로는 US에어가 17.3% 급등한 것을 비롯,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지주회사인 UAL이 10.3%, 노스웨스트 13.1% 등 어지간한 종목들은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라인 인덱스 지수 구성 14종목 모두가 상승중이다.

유가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온 항공주들의 비상은 유가 급락이 촉매제가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1% 가까이 떨어진 배럴당 127.20달러를 기록, 지난 11일 기록한 고점(147.27달러)대비 20달러 이상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전날 UAL이 체이스은행과의 마일리지 카드 계약으로 10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등 항공사들의 경영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금융업종과 마찬가지로 워낙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실적 안도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노스웨스트도 예상보다 적은 2분기 순손실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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