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한메일 오류 원인 "해킹아니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7.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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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다음 공식 사과에도 불구 사고원인 등 의혹은 '여전'

▲ 다음은 23일 공지사항을 통해 전날 발생한 한메일 로그인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음은 23일 공지사항을 통해 전날 발생한 한메일 로그인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상 최악의 로그인 오류를 냈던 다음 (40,100원 ▲100 +0.25%) 한메일이 공식 사과를 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원인과 피해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포털 다음은 23일 공지사항을 통해 "메일 서비스 장애로 많은 불편을 끼쳤다"며 "이번 장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2일 오후에 발생한 한메일 로그인 오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다음측은 한메일 로그인 오류로 인한 피해자가 55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장애가 발생한 22일 오후 3시 10분부터 5시까지 한메일에 접속한 이용자가 55만명이라는 설명이다.

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한메일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로그인 기록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 개선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해킹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굳이 새벽이 아니어도 일부 작업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며 해킹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다. 다음측이 당초 밝힌 것과 달리 메일 내용 일부의 열람이 가능했다는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음 한메일 오류와 관련해 피해 접수를 받고 있는 소비자시민모임에도 이러한 피해 사례가 속속 신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100여건이 넘는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며 "그 중에는 메일 내용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팸메일함을 열었더니 메일 내용을 볼 수 있었다는 사례, 카드 명세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는 사례, 장애 발생 후 일부 메일이 사라졌다는 사례 등이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는 메일 제목만 보였지만, 일부 사용자의 경우에는 메일 내용까지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측에서도 현재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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