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또한번 점프..연기금 입질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7.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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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반등 탄력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연기금의 매수참여가 눈에 띄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전날에 비해 30.53포인트(1.96%) 상승한 1591.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는 2% 넘는 고공비행을 했다. 장중 한때 1589.89까지 치솟으며 16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가 맞서며 1600선을 뚫지는 못했다.

이날 증시는 기관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정규시장에서 380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2764억원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기관은 실질적으로 104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셈이다. 이 가운데 연기금이 97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프로그램을 제외한 실질 매수는 연기금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이 증시에 입질을 시작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라는 의견이 많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산운용사나 증권 등 대부분 기관들은 프로그램 매매에 치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연기금이 저가매수 차원에서 증시에 뛰어들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또 "연기금을 제외한 다른 기관들이 매수를 위한 입질을 시작했는 지에 대해서는 확답키 어렵다"며 "최근 기관 매수세 대부분이 프로그램 차익거래에 집중된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투자정보파트장도 "국제유가의 안정과 미국 금융위기 진정 등 영향으로 기관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보였다"면서도 "최근 프로그램 차익거래분이 기관 매수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관의 본격 매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2876억원을 순매도했다. 3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개인도 정규시장에서 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였다. 하지만 전기전자도 장초반 1% 이상 하락세를 딛고 낙폭을 줄여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건설은 5.8% 급등했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전날 대비 7.4% 상승한 10만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만에 종가 기준 10만원대를 회복했다.



경남기업 (113원 ▼91 -44.6%)은 11.2% 폭등했다. 동부건설 (4,425원 ▲50 +1.14%)신성건설 (0원 %) 등도 7% 이상 급등했다.

건설주의 오름세는 최근 정부의 지방 발전계획 발표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높이려는 여당의 움직임, 과대낙폭 등이 기대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증권과 은행을 포함한 금융도 3% 이상 올랐다. HMC투자증권 (9,220원 ▲120 +1.32%)은 전날에 비해 10.3% 폭등한 2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 (7,370원 ▲10 +0.1%)SK증권 (531원 ▲2 +0.38%)도 각각 6.3%와 5.8% 올랐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증권주 모두가 상승 마감했다. 국민은행 (0원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도 2.8%와 3.4% 올랐다.

전기전자는 하반기 실적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장초반 1%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3000원 내린 58만7000원에 종료됐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도 1000 하락한 10만9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비롯해 600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13개였다. 보합은 7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GS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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