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인지도는 업계 2위?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7.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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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직장 순위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제쳐..조선업 전체도 두각

최근 공개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의 '일하고 싶은 직장 순위'가 이래저래 조선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잘 나가는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STX조선은 조선업계 '빅3'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보다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표된 KMAC의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156,300원 ▼900 -0.57%), STX조선 (0원 %), 대우조선해양 (30,250원 ▼850 -2.73%) 등 3개사 '베스트 30(제조업 15개, 서비스업 15개)'에 들어갔다.



금융권 5개사, 통신 3개사와 함께 선호하는 기업이 가장 많은 업종에 속했다.

'베스트 30'에 포함된 제조업 15개 회사 중 현대중공업이 포스코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올랐고 STX조선이 9위, 대우조선해양이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베스트 30'는 업계근무자 2221명과 취업예정자 2025명에 대한 직접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STX조선, 인지도는 업계 2위?


조가영 KMAC 선임연구원은 "조선업종이 활황인데다 언론을 통해서도 비전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조선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TX조선의 약진도 눈길을 끈 대목이다. 9위를 차지한 STX조선은 제조업체 순위에서 현대자동차(8위)의 바로 뒤를 이었고, 조선업계 '빅3'인 대우조선해양(11위)을 두 계단 앞섰다. 조선업계 2위인 삼성중공업은 아예 순위에 들지 못했다.

STX조선의 M&A 등 공격적인 성장전략과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전략이 일반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조선업계 종사자와 조선업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별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업계 상위 5개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현대중공업이 73.1점으로 1위, 삼성중공업 (9,450원 ▼170 -1.77%)이 69.7점으로 2위, 대우조선해양이 69.2점 3위를 각각 차지했다. STX조선은 64.4점, 한진중공업 (3,470원 ▼70 -1.98%)은 60.3점으로 뒤를 이었다.

KMAC 관계자는 "정밀한 분석이 전제돼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업종 관계자들의 평가보다 일반인들의 평가가 더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이미지 홍보 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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