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23일 "박 대표가 이번 주안에 이 대통령에게 대북특사 파견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사뿐 아니라 여러 채널로 북측을 설득하고 우리의 진상 요구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차 대변인은 박 전 대표를 대북특사로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박 전 대표 대북특사설은 지난 5월에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거론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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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실세인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지난 5월23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남북관계를 푸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 박 전 대표가 (대북특사로) 가는 것도 좋다"고 말하면서다.
박 전 대표도 이에 앞서 5월1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국전 참전용사비 참배 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대북특사 제안을 할 경우 긍정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온 것도 아니고 현재로선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