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골든크로스 임박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7.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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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0p 돌파후 추가상승 가능성 고조

미증시 막판 스퍼트가 멋졌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텍사스인스트루트먼트(-14.6%), 샌디스크(-24.0%), 애플(-7.9%) 등이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4.5%나 추락했지만 다우운송지수는 반대로 4% 넘게 급등했다.

AIG(+6.1%), 씨티(+6.1%), BOA(+13.3%), JP모간(+5.72%) 등 아메리칸익스프레스(-7.1%)를 제외한 다우 30종목에 속한 금융주가 모두 상승했다.
웰스파고(+10.5%), 와코비아(+27.4%)의 급등세도 힘찼으며 듀폰(+2.6%), 캐터필러(+2.4%) 등 실적을 발표한 제조업도 강한 상승세를 펼쳤다.



[개장전] 골든크로스 임박


국제유가(WTI)는 우려와 달리 하락세를 재개하며 배럴당 127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허리케인만 없다면 하락추세를 굳힐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CRB상품지수도 1.7% 하락하며 에너지·상품 가격의 하락세가 완연함을 나타냈다.

전날 약세로 돌아섰던 미달러화는 하루만에 강세를 회복했다.
엔/달러 환율이 107엔선을 넘어섰고 유로화는 1.57달러대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72선을 회복하며 강세기조를 살려냈다.



미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2년물은 12bp, 10년물은 6bp 오르며 상승가도로 돌아온 모습이다.

S&P500 변동성지수(VIX)의 하락세는 확연하다. 5일 연속 하락하며 21%선까지 밀려났다.

'유가하락-달러강세-채권수익률 상승-변동성 하락'을 동반하면서 미증시가 떴기 때문에 추세상승 강도가 단단하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5일 이평선이 20일선을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마저 나타났기 때문에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여졌다고 판단된다.


이렇듯 미국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 깔린 일말의 먹구름도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나스닥 및 S&P500 지수선물 급락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에 그치며 선방했던 코스피지수의 예지력이 찬사를 받을만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580p를 상향돌파하면서 1차 저항선을 넘어선다면 2차 저항선이자 갭이 발생했던 1620p~1680p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미국의 신용위기를 불러낸 근본 원인인 주택가격 하락세가 여전하고 국제유가의 절대 수준도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추세반전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있지만 제반 상황이 조화를 보이면서 이뤄지는 증시 반전의 기회를 잡지 않고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이도한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심리를 급격히 훼손했던 악재들이 퇴색하고 있는 정도에 맞춰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는 시장 흐름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업종별 투자전략은 악재 해소의 관점에서 유가 급등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한 운송(항공, 해운, 육운), 소매/유통, 호텔/레저(여행) 업종이 관심의 대상"이라고 꼽았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권에서 투신이 매수하는 업종에 무게를 뒀다.
지난 16일 이후 투신권이 전기전자, 화학, 증권, 은행, 금융, 운수창고 등 11개 업종을 매수하고 있는데 전기전자, 화학, 증권, 은행, 금융 업종은 투신과 연금/공제 모두의 순매수 상위 5개 업종으로 분류됐다고 분석했다.
이들 5개 업종은 코스피 대비 수익률에서도 은행을 제외한 4개 업종이 코스피를 아웃퍼폼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반등국면에서 꾸준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주가가 뜨면 뒤쳐진 업종도 키맞추기 상승에 나설 수밖에 없고 사상 최장기간·최대금액 순매도 기록을 세우고 있는 외국인도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는 일이다.

미증시를 따라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을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나오고 추가상승이 임박해지는 시점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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