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中 한발빼고 일본 늘리고"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7.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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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비중 5%P 축소… 그래도 전체자산 61%는 중국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일본 투자비중을 늘렸다. 중국증시 급락와중에서 일부 손절매하고 일본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래도 여전히 중국투자비중이 60%가 넘어 중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최근 2개월(2008.4.30~6.30)간 운용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홍콩 포함) 투자비중은 61.1%로 전기(2008.2~4) 66.02%보다 4.92%p 감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중국 투자비중은 여전히 높다"며 "중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과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함께 러시아 투자비중을 전기 10.29%에서 5.41%로 축소했다. 또,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에 대해서도 투자비중을 8.50%에서 7.32%로 줄였는데, 투자종목에는 변화가 없었다. 현재 인사이트펀드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현대건설, 신세계, 삼성전자, 기아차, 포스코 등 8개 국내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원자재가 급등 수혜국인 브라질에 대한 투자비중은 6.51%에서 7.12%로 늘렸으며, 일본도 지난 4월부터 투자를 확대해 투자비중이 9.93%까지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일본경제는 신흥 국가들의 부상과 함께 미국 경제와의 탈 동조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더욱이 일본 기계·부품 업체들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시켜가는 등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비생필품)와 IT 투자비중을 확대한데 반해 금융업종에 대해선 비중을 축소했다. 인사이트펀드의 소비재(비생필품) 투자비중은 20.81%로 전기 14.77%에 비해 6%p가량 확대됐으며, IT 역시 17%로 10.76%에 비해 6%p가량 늘었다. 투자를 집중해 온 금융업종은 19.56%를 투자해 25.71%에 비해 6%p가량 줄었다.


한편 인사이트펀드의 운용보수는 103억원으로 전기 142억원에 비해 40억원가량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클래스-A'가 82억8000만원로 가장 많았고, '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클래스-C' 15억5200만원, '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클래스-Ce' 4억1100만원, '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클래스-C2' 5100만원, '인사이트혼합형투자신탁1호클래스-F' 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인사이트펀드가 6월말 현재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이 -26.07%를 기록 중"이라며 "같은기간 동안 아시아내 주요 투자국이었던 중국, 인도 증시가 각각 41.6%, 3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초기에 의도했던 분산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례적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과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인사이트펀드 수익률 역시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중국 H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최근 중국 내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고, 중국 우량기업들의 실적 또한 하반기를 지나면서 타 시장대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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