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MB 개원연설서 '금강산' 침묵, 잘한 일"(상보)

오상헌 기자, 김지민 기자 2008.07.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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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사건-대북교류 나눠서 봐야..독도 일본술수에 말려선 안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회 개원연설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잘 한 일"이라고 22일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을 예방한 김형오 국회의장과 만나 "대북 정책은 나눠서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창호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금강산 사건에 대해 제3의 단체를 통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태도를 바꾸고 있다"며 "금강산 사건은 현미경으로 보고 대북교류 및 남북관계는 큰 틀에서 망원경으로 넓게 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하루 빨리 만나야 한다. 두 분이 솔직하고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대화가 잘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파문에 대해 "이미 독도는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으니 국제법상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술수에 말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금강산 사건에 대해 "북한의 분명한 사과가 선행돼야 하고 '통미봉남'의 술수는 북한이 일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당사자인 한국과 대화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국방위원장이 순안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온 데 대해 "전혀 합의된 일이 아니었으며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고 김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과 김 의장간 만남은 약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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