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비핵심자산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7.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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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장부가 기준 7000억원대

대우건설 (3,750원 ▲50 +1.35%)이 주가방어를 위해 7000억원대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2일 "비핵심 자산을 합칠 경우 7000억원(장부가 기준)에 달한다"면서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심 자산은 부산 밀리오레와 대구 대우빌딩 사회간접자본(SOC)지분 등이 대상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비핵심 자산이 상당수 지방에 있는 탓에 매수자가 선뜻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비핵심 자산 매각 외에도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31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에서 금호산업,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대한통운 등 그룹 상장사들과 함께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열 계획이다. 1/4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들을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에게 회사 경영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주가를 3만원 대까지 끌어올릴 목표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고,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배당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대한통운 인수시 동원한 단기차입금(CP)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초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으며 올 하반기 중에도 1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의 주식가격은 지난해 7월 3만3000원에 이르렀지만 최근 1만850원(7월17일 기준)까지 하락했고, 당시 12%대를 유지했던 외국인 지분율도 현재는 9.1%대로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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