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22일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2개월여 논의 끝에 이런 내용을 포함, HSBC 인수 후 경영 및 은행 발전과 관련한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HSBC는 외환은행의 행명과 정체성, 상장, 고용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정규직 신규채용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내 상업금융 재건을 포함해 국내외 성장성 있는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지점망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론스타가 FRB 감독 회피를 위해 폐쇄했던 외환은행 미주 영업망의 재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외환은행 이사회에 한국인을 과반수로 두고, 경영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일관된 입장은 대주주 지분매각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행명과 조직, 정체성 및 경쟁력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HSBC가 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 및 검증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합의로 그 첫 단계가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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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HSBC가 그동안 행명유지 등 인수 후 조건에 대해 공언해 왔지만 외환은행으로써는 보다 확실한 증명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번 합의문 발표로 HSBC는 인수의지를 확고하게 표명하고 외환은행으로써도 확실한 협력 의지를 내비친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