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협력사와 동반 성장 팔 걷었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7.22 10:02
글자크기

1350여개 협력사와 하도급 공정거래 계약 체결

삼성전자 (49,900원 ▼700 -1.38%)와 7개 계열사가 1350여개의 협력사들과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거래를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수원사업자에서 서울통신기술, 삼성전자로지텍 등 삼성전자의 7개 계열회사, 주요 협력사 대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와의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 내용은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 상호간 관련법규 철저 준수, ▲ 공정한 하도급 거래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 ▲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지원 대책 등이다.

협약 참여 규모는 업계 최대로 삼성전자 1차 협력사만 740여개, 7개 계열회사의 1차 협력사까지 포함, 그 대상 기업이 1,350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우선 협력업체 선정에서부터, 계약체결에 이르기까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거래상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행위를 사전에 예방·감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이드라인)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계약체결 후 서면계약서를 교부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합리적 단가산정 방식에 의한 하도급대금 결정, 하도급 대금의 부당한 감액행위 금지를 약속했다.

또 협력업체 선정·운용 가이드라인으로 협력업체 선정 및 취소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협력업체 선정, 취소기준, 절차를 사전 공개한다. 또 공평한 입찰참가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하도급 담당임원 등으로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계약체결, 가격결정시 사전심의하고 협력사 등록, 취소 기준, 절차의 적정성 여부도 심사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경영, 기술지원책도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만 기술, 설비투자를 위한 약 70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하고 110억원 규모의 현장개선, 교육비용도 무상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현금성 결제비율은 100%를 유지한다.



6시그마, GVE(그룹가치공학) 혁신기법을 전수하고 전문가를 활용한 현장개선 활동 지원,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경영시스템 구축도 지원한다.

이밖에 국산화, 신기술, 신공법 개발을 위한 자금, 인력, 기술을 지원하고 중기청 연계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과제 추진, 산학 연계 기술인력 채용 알선, 협력사 기술보호를 위한 기술보상제 실시도 지원책에 포함됐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고민인 차세대 경영자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협약에 담긴 세부 항목들은 그동안 협력사들의 생생한 목소를 수렴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지원책은 지난 5월 설치된 '상생협력실'을 통해 구체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상생협력실'은 앞으로 협약 내용은 물론 협력사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구매부서와 협력사간 이해충돌을 조율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영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호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협력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는 진정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