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위피 폐지하면 수익성 개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7.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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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우리투자증권은 22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위피(WIPI―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의무 장착 폐지 가능성에 대해 휴대폰 가격하락과 이동통신업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위피는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휴대폰에 장착해야 한다"며 "그러나 방통위가 이를 폐지한다면 3G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 가격이 빠르게 인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따라 SK텔레콤 (51,300원 ▲300 +0.59%)KTF (0원 %)의 마케팅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연쇄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G 휴대폰 가격하락은 기업들의 보조금 부담 완화를 불러 무리한 가입자 유치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현재 이동통신업체 마케팅비용 중 가입자 유치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가입자 유치비용이 20% 하락하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최소 9%, KTF는 2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위피를 폐지하면 중장기적으로 가입자 유치비용의 30% 하락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이 경우 2009년 기준 영업이익 순증 효과는 SK텔레콤 14%, KTF 35% 수준"이라고 밝혔다. 위피 폐지에 따른 휴대폰 가격인하는 기기변경에 따른 보조금 부담도 줄여 비용절감 효과는 더욱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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