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마감후 '암울한 실적·전망' 줄줄이 발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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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애플 선두, TI·아메리칸 익스프레스등

애플을 선두로 21일(현지시간) 장마감후, 어두운 실적 전망과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줄을 이었다. 특히 기술주와 제약주의 부정적인 실적발표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3분기 순익이 10억7000만달러(주당 1.19달러)를 기록, 전년에 비해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리서치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1.07달러 순이익과 73억6000만달러 매출억을 초과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피터 오펜하이머는 4분기 주당 순이익은 1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주가는 장중 0.69% 상승한 상태에서 마감했으나,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는 4% 이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21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5억8800만달러(주당 44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45센트 순이익과 33억9000만달러 매출액에 근접한 수치이다.
이날 장중 1.04% 하락했던 TI주가는 순익감소와 실적약화 지속 전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금융주 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분기 순이익이 6억5300만달러(주당 56센트)를 기록 전년대비 38% 급감했다고 밝혔다.
6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자산 상각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는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의 주당 순이익 예측치 83센트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아멕스 주가는 이날 장중 2.99% 하락한채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회사 셰링 플라우도 장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셰링 플라우는 2분기 순이익이 주당 24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23%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주당 41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셰링 주가는 장중 11.61%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4% 이상 급락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억제제 바이토린 최대 판매 회사인 세계 최대 제약사 머크는 예상치(83센트)보다 높은 주당 86센트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바이토린 악재로 인해 이날 장중 6.13%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이상 하락세를 이어갔다.


머크와 셰링은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분기 실적발표를 바이토린 약효 실험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뤘다.

'SEAS'로 명명된 18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조사 결과, 콜레스테롤 억제제 '바이토린'이 가격이 훨씬 싼 기존의 약품보다 효능이 나을게 없다는 연구결과가 이날 발표됐다.
심지어 소수이긴 하지만 바이토린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암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결과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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