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후원금 '넘버1' 박근혜, 이상득 3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7.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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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이상 고액기부 명단 공개...한나라당 소속 상위 '싹쓸이'

올 들어 지난 4월 29일까지 300만원 이상의 고액 정치후원금을 가장 많이 기부받은 정치인은 누굴까.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300만원 초과 후원금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단연 '톱'을 차지했다.

박 전 대표는 4개월간 1억7600만원을 거둬들여 1위를 기록했다. 정권 핵심 실세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1억29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뜻밖인 것은 2위를 기록한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 의원은 후원금 집계 기간 동안 '무소속'이었음에도 1억5000만원을 기부받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남경필·박진 의원이 각각 1억2800만원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나경원(1억2500만원) 정두언(1억1499만원) 안상수(1억1200만원) 김영선(1억1000만원), 이주영(1억900만원) 허태열(1억300만원) 김학송(1억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1억 이상 고액 후원금을 받은 11명의 정치인 중 무소속이었던 김무성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지난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후원금 '쏠림현상'이 극에 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기간 국회의원 및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기부된 3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금은 총 142억654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2475명의 기부자가 1인당 평균 576만원을 후원금으로 낸 셈이다.

정당 소속별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79억6325만원으로 압도적 1위였다. 민주당의 경우 35억567만원에 그쳤다.


뒤이어 평화통일가정당(6억9035만원) 자유선진당(3억3463만원) 친박연대(1억9473만원) 창조한국당(7710만원) 민주노동당(3030만원) 순이었다.

한편,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 뇌물 사건 당사자인 김귀환 서울시의장은 홍준표 원내대표와 권택기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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