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한글화 서비스는 지난 5월 말 이미 구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페이스북에서는 정확한 서비스 날짜를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똑같은 플랫폼에서 언어만 바꾸는 형태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검색 사이트인 구글이 취하고 있는 형태와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스페인어 번역 시스템을 시작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에 대한 번역 작업을 마친 상태다. 현재는 사용자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전 세계 18개 언어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이들 언어와 유사한 형태를 취하는 언어를 비롯해 총 63개 국어까지 번역 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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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페이스북의 이같은 현지화 작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번역 작업에 활발하게 나서던 지난 3월에는 방문자수에서 처음으로 마이스페이스를 추월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러한 페이스북의 거침없는 행보에 국내 인맥구축사이트들도 긴장하고 있다.
싸이월드의 경우 이달 초 3D SNS인 '미니라이프'를 출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과는 상이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4월 국내에 진출한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소위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