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모처럼 날갯짓…3.5% 급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7.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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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모처럼 시원스럽게 큰 폭으로 상승하며 1560선을 회복했다.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 국제유가 하락, 미국 신용위기 진정 기대 등 4박자가 어우러지며 3.5%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지난 주말에 비해 52.93포인트(3.51%) 급등한 1562.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14일(4.02%) 이후 올들어 2번째다.



이날 증시의 급등은 프로그램이 주도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최대인 70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6일 7051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프로그램 순매수 가운데 이날 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차익거래도 5914억원으로 올들어 최대를 작성했다. 차익거래 순매수는 지난해 12월21일 5938억원 이후 7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 유입된 이유로는 지수선물시장의 장중 베이시스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장중 한때 순매수를 나타내는 등 장 막판까지 대규모 매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으로 인한 매수가 힘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4,820원 ▲35 +0.73%) 연구원은 "차익거래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베이시스가 이어지면서 대량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들의 장중 매도세 둔화와 개인들도 적정수준의 매도호가를 제시하면서 지수 상승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장중 4%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날 기관은 정규시장에서 519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66억원과 352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건설과 증권은 7% 이상 급등했다. 건설은 과대낙폭과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지 않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크게 올랐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전 주말에 비해 11.12% 폭등한 9만4900원에 장을 끝냈다.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현대산업 (11,370원 ▲550 +5.08%)도 10% 이상 상승했다.



증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이 상한가에 가까운 12.4% 폭등했다. NH투자증권 (7,240원 ▼60 -0.8%)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도 1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도 6% 급등했다. 국민은행 (0원 %)은 전 주말 대비 7.2% 오른 5만6700원에 종료됐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도 10.0% 상승한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은 상한가에 근접한 14.3% 폭등으로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도 3%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2.9% 오른 59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으로 장중 6% 이상 치솟았지만 장마감 무렵 오름폭을 줄여 4.1%대 상승률로 거래를 끝냈다.



다만 보험주들은 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제시 영향으로 대부분 내림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활활 타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삼성화재와 강원랜드 (17,730원 ▼150 -0.84%)를 제외한 48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63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177개였다. 보합은 69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GS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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