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 국제유가 하락, 미국 신용위기 진정 기대 등 4박자가 어우러지며 3.5%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지난 주말에 비해 52.93포인트(3.51%) 급등한 1562.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14일(4.02%) 이후 올들어 2번째다.
특히 프로그램 순매수 가운데 이날 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차익거래도 5914억원으로 올들어 최대를 작성했다. 차익거래 순매수는 지난해 12월21일 5938억원 이후 7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외국인들이 장중 한때 순매수를 나타내는 등 장 막판까지 대규모 매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으로 인한 매수가 힘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4,820원 ▲35 +0.73%) 연구원은 "차익거래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베이시스가 이어지면서 대량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들의 장중 매도세 둔화와 개인들도 적정수준의 매도호가를 제시하면서 지수 상승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장중 4%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날 기관은 정규시장에서 519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66억원과 352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건설과 증권은 7% 이상 급등했다. 건설은 과대낙폭과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지 않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크게 올랐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전 주말에 비해 11.12% 폭등한 9만4900원에 장을 끝냈다.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과 현대산업 (11,370원 ▲550 +5.08%)도 10% 이상 상승했다.
증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이 상한가에 가까운 12.4% 폭등했다. NH투자증권 (7,240원 ▼60 -0.8%)과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도 1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도 6% 급등했다. 국민은행 (0원 %)은 전 주말 대비 7.2% 오른 5만6700원에 종료됐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도 10.0% 상승한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은 상한가에 근접한 14.3% 폭등으로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도 3%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2.9% 오른 59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으로 장중 6% 이상 치솟았지만 장마감 무렵 오름폭을 줄여 4.1%대 상승률로 거래를 끝냈다.
다만 보험주들은 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제시 영향으로 대부분 내림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활활 타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삼성화재와 강원랜드 (17,730원 ▼150 -0.84%)를 제외한 48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63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177개였다. 보합은 69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