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들 올림픽 특수 광고전 치열

김진학 인턴기자 2008.07.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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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잡아라.

다음달 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다국적기업들의 광고전쟁이 치열하다.
현재 베이징시내의 버스정류장, 대형 스크린, 통근 지하철역 등 도시 모든 곳은 각국 대표기업의 광고들로 도배된 채 다가올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의 광고시장 규모는 이미 미국 다음이다.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 특수가 더해지며 전세계 기업의 '광고 올림픽'은 후끈 달아올랐다. 인터브랜드의 전략분석가 조나단 차제트 씨는 “다국적회사들 대부분에게 중국은 향후 10년간 자라나는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기업들 올림픽 특수 광고전 치열


과거 세계의 생산기지였던 중국은 이제 거대한 소비의 용광로이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240억병의 음료를 팔았고, KFC와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도 무수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다국적기업들의 광고전략은 주로 중국 애국심을 이용하는 전략이다. 우선 맥도날드는 “중국을 응원해요” 라는 TV광고를 하고있다. 나이키는 허들유망주 리우 시앙 선수를 넣은 광고를 했고, 펩시(사진)는 작년에 전통적인 파란색 캔을 버리고 “중국을 위한 빨간색” 이라는 한정판 콜라 캔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아디다스, 게토레이, 폭스바겐과 같은 회사들도 ‘중국사랑’을 주제로 광고하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역대최대인 63개의 회사가 스폰서나 파트너로 되어있다. CSM베이징 마케팅 조사기업은 올림픽 관련된 광고비용이 4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가 될 것 이라고 전망 하고 있다.

그러나 애국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은 자칫 국수주의 반작용을 부를 수 있다. 현재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는 올림픽을 중심으로 강한 민족주의가 생겨 외국상품 불매운동들을 벌이고 있고, 빠르게 커가는 중국 회사들도 국제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차제트씨는 “국제기업들의 올림픽 기간의 노력이 오히려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스포츠용품업체 안타의 경우 정렬적으로 붉은 깃발을 흔드는 중국 청소년들이나 “중국을 사랑해요” 같은 광고 노래로 중국인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고회사 DDB 월드와이드 중국지방 최고담당자, 딕 반모트맨씨는 “국제기업들이 광고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미지를 강화하고, 새로 조명 받고 있는 중국사람들의 꿈 즉 차이나드림과 광고이미지를 맞추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국과의 광고이미지를 맞추는 것이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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