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실적 LG전자 "휴대폰이 효자"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7.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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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매출액 12.7조·영업이익 8560억원

LG전자 (110,800원 ▲2,900 +2.69%)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이며 또다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휴대폰 사업이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는 21일 2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5% 증가한 12조7351억원, 영업이익은 41.4% 급증한 8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기준은 LG전자 본사와 해외법인만을 연결한 지표다.



LG전자의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부터 10조원을 돌파하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도 3분기부터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다만 3분기에는 매출액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사업의 성장세가 이번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휴대폰 사업은 2분기에 매출액(3조 7540억원), 영업이익(5400억원), 영업이익률(14.4%), 판매량(2770만대) 등 모든 지표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도 처음이고 영업이익률도 휴대폰 사업 시작 이래 최고 수준이다.



휴대폰을 포함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특히 매출액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며 명실상부한 LG전자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오는 31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휴대폰 시장 3위로 오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시장에서는 모토로라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2200만대 이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사업은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폭을 확대했다. 매출액은 3조74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전년동기 대비 37.2% 급증했다. 평판 TV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실제로 LCD TV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86%, PDP TV는 31% 증가했다. 다만 PDP 모듈은 여전히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DA 사업부는 매출액 3조 78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늘어났다. 한국에서는 에어컨 매출이 한국에서 감소했고 북미와 유럽 시장 매출도 다소 위축됐지만 중동, 아시아 등 다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DM) 사업부의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1조2195억원에 그쳐 4개 사업부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6.9%,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도 126억원에 그쳐 4개 사업부 중 가장 낮았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에는 에어컨 등 가전 사업의 비수기 진입과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이 2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실적 LG전자 "휴대폰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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