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팬텀 '카지노 로비' 정황 포착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7.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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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PD 출입 여부 조사

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PD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문무일)는 팬텀엔터테인먼트가 지상파 방송사 PD들을 상대로 '카지노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팬텀 측이 일부 PD들에게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권과 카지노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머니 칩'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 정황을 포착, 지난 주 강원랜드 측으로부터 출입자 명단을 넘겨받아 PD들의 출입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PD들이 팬텀 측으로부터 출입권 등을 제공받아 카지노를 드나들었다는 첩보가 있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PD들이 카지노에 드나든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소환해 출입 경위와 대가성 금품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주요 지상파 방송사 PD 10여 명이 팬텀 측이 코스닥에 우회 상장한 지난 2005년 당시 이 업체 대표를 지낸 이모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회사 주식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수차례 불러 PD들에게 주식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팬텀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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