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이사장, "신보 역할축소 부적절"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7.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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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코딧)의 새 수장에 오른 안택수 이사장은 "효과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 기존 신보의 역할이 위축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공덕동 코딧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개발펀드(KDF) 신설과 기술보증기금과의 통합문제에 대해 "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금융지원체계 개편방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자신이 노련한 선장이 돼 신보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택수 이사장, "신보 역할축소 부적절"


'사력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의미의 고사인 '사석위호'(射石爲虎)를 취임일성으로 제시한 안 이사장은 "최근 변화의 물결은 32년 신보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도전임에 분명하다"며 "신보 가족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반전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기보와의 통합 논의에 대해 "양 기관이 그동안 꾸준히 발전시켜 온 창업, 혁신형기업보증과 기술보증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관점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앞으로의 경영방향에 대해 "지난 수년간 매년 1조원씩 줄여온 신용보증 잔액을 앞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연초 28조원을 유지키로 했던 보증잔액을 29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를 도입하고 연초 5조원으로 설정했던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공급도 7조원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직접금융시장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산유동화 보증도 적극 도입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 안에 신용보증기금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자신을 '합리적 개혁주의자'라고 밝힌 안 이사장은 "조직 내 권위적인 요소가 있다면 이를 먼저 청산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는 내부직원들도 만족하는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자군 신보 노조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취임 환영 축사를 통해 "신임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노사가 협력해 노력한다면 신보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안 이사장이 새로운 신보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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