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유엔대학은 21일부터 브라질·볼리비아·파라과이에 걸쳐 있는 쿠이아바에서 열리는 국제 습지 콘퍼런스에 앞서 성명서를 내고 "지구온난화로 상승한 기온으로 인한 습지 증발과 인류의 습지 파괴는 대량의 탄소, 즉 온실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73년 유엔총회가 설립한 이 기관은 △늪·홍수림(紅樹林)·범람원 등 전 지구 육지 표면의 6%에 해당하는 습지가 육지 전체 탄소의 20%를 유기물 형태로 저장하고 있고 △이를 온실가스량으로 환산하면 대기 중에 이미 방출돼 있는 탄소량과 맞먹는 7710억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콘라드 오스터발터 유엔대 총장은 "습지가 종종 개간돼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지곤 했지만, 아직 지구의 건강성에 필수적인 존재"라며 습지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우리나라가 지구 차원의 습지 보전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오는 10월 열릴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유치했음에도, 1750만㎡(529만평)의 습지를 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