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의 행동은 전날 독도 금강산 문제와 관련해 개최된 고위당정회의 참석자 명단에 자신을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로 해석됐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박희태 대표를 찾아 "당내 최고 의결집행기구에 참여하는 최고위원들이 중요 현안인 독도·금강산 문제 관련 당정회의 결과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아야겠느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이 내건 명분은 최고위원회의의 실질화. 최고 의사결정 기구에서 주요 당론을 결정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다.
당 대표와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책 흐름'에 절차상 명분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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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에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책적 입김을 강화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당내 최고 의결 집행 기관인 최고위원회의와 원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의원총회간 역할 분담이 명확치 않은 만큼 향후 주요 당론 결정 때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