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반기 눈높이를 낮춰라-메리츠證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7.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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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1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가 예상보다 낮고, 내년 초까지 소폭의 반도체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며 "단기간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종의 예상 PBR(주가순자산배율)은 1.2배로 5년간 최저 수준이 된 데다 내년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을 겨냥한 저점 매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과도한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반도체 경기는 올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출하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이 지난해 12월 -27.5%를 저점으로 5월에는 7.6%로 증가했고, DRAM 가격도 저점대비 30% 수준으로 상승해 메모리 업종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반기 회복세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 강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추가적인 투자 축소와 수요 증가를 위한 가격 하락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약한 회복이 예상되고, 내년 초까지 소폭의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예상대로 약한 수준의 회복을 보인다면, 내년에는 설비투자가 제한적으로 이뤄져 경기 회복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고 목표주가는 7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불황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경기 회복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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