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넨코 표도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M-1 어플릭션 밴드(AFFLICTION BANNED)’ 헤비급 타이틀전 경기에서 전 UFC챔피언 팀 실비아를 손쉽게 KO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프라이드 마지막 황제였던 표도르는 복귀 후 첫 무대이자 M-1첫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로써 표도르의 이종격투기 전적은 총 28전1패. 유일한 1패는 2000년 코사카 츠요시에게 과다출혈로 TKO를 선언당한 것 뿐이다.
그간 프라이드 출신 파이터들은 번번히 UFC무대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다.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미르코 크로캅도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실신 KO패를 당하는 등 수모를 면치 못한 채 UFC를 떠났고, 전 프라이드 미들급 챔피언 마우리시오 쇼군도 헤나토 소부랄에게 패한 바 있다. 그러나 '황제' 표도르는 전 UFC챔피언을 손쉽게 제압하며 프라이드 출신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격투팬들은 시선은 자연스럽게 UFC챔피언 랜디 커투어에게 쏠리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격투팬들 사이에서 '표도르의 유일한 적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커투어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표도르의 승리를 축하하며 '올해 안 어느 날(Someday this year)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표도르도 즉각 '대결을 원한다'며 화답했다.
한편, 앞서 열린 헤비급 매치에서 전 UFC챔피언 조쉬 바넷은 2라운드 1분 43초 만에 페드로 히조(34, 브라질)에게 강력한 왼손 훅으로 KO 승을 거뒀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도 '13연승 파이터' 벤 로스웰을 KO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