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대감 속 1500 지지 관심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7.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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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이번 주 국내증시는 상승 기대감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메릴린치와 구글 등 대형주들의 실적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0.4% 소폭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무리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사상 최대인 3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등 수급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은 상승세를 어느 정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1500선 지지삼아 반등시도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은 20일 국제유가의 최근 하락세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상품가격의 하락폭과 비교할 경우 추가적으로 가격조정이 나타날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상품가격 조정은 석탄과 곡물시장이 선두에 놓인 가운데 가격조정폭만 놓고 본다면 유가가 가장 적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고점대비 23%와 20% 이상 하락하고 있어 유가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시즌 진입 이후 시장이 악재보다 호재에 반응하고 있는 정도 긍정적이다.


당초 우려와 달리 2/4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한 이후 국내외 증시가 안정감을 찾고 있으며 미국도 이번 주를 지나면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다. 이후 제조업 중심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간이 갈수록 긍정적인 재료가 많이 발표될 것으로 관망된다.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한국도 2분기를 정점으로 기업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하지만 이는 전기전자(IT) 등 일부 업종에서만 발견된다"며 "조선과 철강, 등 중국관련주와 음식료 등 내수관련주는 오히려 2분기 이후 이익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이 분석한 전체 대상 업종의 75% 이상이 24분기 이후에도 이익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전체의 이익증가율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황팀장은 "코스피지수 1500는 중기지지선 하단부에 해당된다"며 "주식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임태근 연구원도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가며 1500선을 중심으로 한 지지선을 구축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관망했다.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있어 안정화 시점까지는 추세적인 반등 보다는 기술적인 반등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주요 대형주 중 낙폭과대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발표될 국내외 실적을 감안해 섹터별로 차별화하는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수적 관점도 유지해야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소 보수적이다.

국제유가가 지난 주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긴축기조에서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을 지속시키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신기록 경신을 반복하며 30일째 달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이 순매수로 전환한다는 확신이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중현 연구원은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외부변수들의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여전하다"며 "1500선 지지 형성에 대한 기대를 걸어보지만 선행적 대응보다는 주변여건 점검에 무게중심을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는 오는 21일 예정된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주택관련 지표인 기존ㆍ신규 주택매매(24일ㆍ25일)가 주목된다.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추가 하락세를 멈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방향성이 예의주시된다.



주택관련지표는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하락정도가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경기의 안정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서는 25일 실질 GDP 발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하반기 하강을 예상(4,8% 예상, 이전 5.8%)하고 있기 때문에 하강 수준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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