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100원 싼' 이마트-SK 주유소 생긴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7.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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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국 첫 '마트 주유소' 연내 등장

'ℓ당 100원 싼' 이마트-SK 주유소 생긴다


'이마트-SK' 주유소가 연내 등장한다.

신세계 (156,300원 0.00%) 이마트가 SK와 손잡고 올해 초 정부가 석유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가격 인하 유도를 위해 제안한 '대형마트 주유소'를 연내 선보인다.

허인철 신세계 부사장은 18일 여주물류센터 오픈식에서 "주유소 설립을 위해 SK네트웍스와 제휴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연내 이마트와 SK의 이름을 공동으로 내건 주유소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에 115개 이마트가 있는데 현행 법률 테두리에서 즉각적으로 주유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은 5~6개 불과하다"며 "경남 통영점과 용인 구성점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교통영향평가 등 정부 인허가 문제가 남아 있어 어느 매장이 언제 오픈할지를 정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연내 1,2개 점포엔 주유소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기존 주유소보다 리터(ℓ)당 100원 저렴할 전망이다. 그는 "기름을 공급받는 가격은 대리점과 비슷하다"며 "다만 이마트가 마진을 최대한 줄여 기존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운영 체계는 직영체제로 SK측이 기름을 공급하고 사업 운영 책임은 이마트가 지는 대리점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부사장은 "정부 취지도 그렇고 마트 주유소를 활성화하려면 주유소 설치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트 주유소'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것으로 지난 3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대형마트도 자기 상표로 석유 유통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사업 추진이 진행돼왔다.

석유 유통 시장에 경쟁 구조를 조성,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정부 구상으로 신세계 이마트는 대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주유소 사업 추진을 적극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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