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값, 2년만에 내린다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7.18 14:33
글자크기

(상보)동아제분 8~10% 내려… CJ제일제당·대한제분도 다음 주 인하 예정

CJ제일제당 (365,500원 0.00%)과 동아제분 등 밀가루업체들이 2년 만에 밀가루 가격을 내린다.

한국동아제분은 고물가로 인한 서민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밀가루 가격을 8~10% 인하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급분 밀가루 20kg는 2만5300원에서 2만2800원으로, 제빵용 강력분 20kg은 2만1700원에서 2만원으로, 박력분은 1만9700원에서 1만7700원으로, 중력분은 1만96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밀가루 가격은 지난 수년동안의 국제곡물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동아제분은 밀가루 가격을 지난 5월에 평균 16% 가량 올린 후 약 2개월 만에 인하한다.



동아제분 고위관계자는 “3/4분기는 실질적으로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맥 통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시점이지만 국내 물가안정을 위해 앞당겨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로 인한 부담은 크지만, 최대한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금번 가격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139,600원 ▼700 -0.50%)도 내주 밀가루 가격을 10% 안팎 선에서 인하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곡물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 기상 이변으로 인한 생산량 급감, 국제 투기자본의 유입 등으로 국제 밀 시세가 급등해 왔다. 최근 신곡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밀가루 원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밀 통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제분 업계에서는 10월 통관 물량부터 밀 가격이 하락되고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국내 밀가루 가격은 11월부터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업계에서는 수입 밀가루 관세를 인하하는 등 정부가 강력한 물가안정 압박책을 잇달아 내놓음에 따라 밀가루 업계가 한 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