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담장 허문 아파트 인기 좋아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7.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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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아파트 550m 담장 허물어 숲길 조성...올해 21개 아파트로 확대

↑ 노원구 극동건영벽산아파트 주변 모습. 담장 허물기 전(위)과 후(아래)↑ 노원구 극동건영벽산아파트 주변 모습. 담장 허물기 전(위)과 후(아래)


서울지역 일부 아파트의 담장이 헐리고 숲길이 조성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한 노원구 하계동 극동건영벽산아파트와 구로구 구로1동 주공아파트 등 2개 단지 550m의 담장을 철거하고 6580㎡ 규모의 녹지를 조성,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노원구 하계동 극동건영벽산아파트는 당초 높이 1.6m, 길이 320m의 담장이 흉물스럽게 설치돼 있었다. 시는 이 담을 헐고 보행로와 녹지를 조성했다. 또 구로구 구로1동 주공아파트의 폭 16m, 길이 230m의 담장을 철거하고 숲길을 만들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 각각 지난 4월과 5월에 끝마쳤다. 특히 시는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 열린 학교 조성, 가로변 녹지량 확충. 그린웨이 조성 사업을 통합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을 위해 처음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을 때만해도 주민들은 담장을 개방하는 것과 보행로로 아파트 부지가 사용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가 끝난 후 달라진 아파트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인접 지역에 입소문을 내기도 했다.



입소문을 타고 극동건영벽산아파트 근처 경남롯데상아아파트도 사업 신청이 이뤄져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지역에서만 21개 아파트 5.4km의 담이 헐리고 녹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와 아파트,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담장 허물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내년도 사업대상지를 조사해 접수받고 있다"며 "접수된 대상지를 지역별로 분류,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녹지 및 숲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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