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2Q순익 53% 급감..예상은 상회

김유림 기자 2008.07.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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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분기 11억 상각, 13억 신용준비금 적립

JP모간의 2분기 순익이 전년비 53% 급감했지만 월가 예상치는 상회했다.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 증가와 소비자금융 부문의 '상대적인' 실적 호조가 선방에 기여했다.

JP모간은 17일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53% 감소한 20억달러(주당 54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 44~47센트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매출은 전년 2분기 189억1000만달러에서 184억달러로 3% 줄었지만 예상치 166억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순익 감소에는 베어스턴스 인수 비용 5억4000만달러가 포함된 영향도 있다. 베어스턴스 인수 비용을 제할 경우 순익은 25억달러 수준이다.

이 기간 모기지관련 자산과 레버리지론 상각액은 1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신용위기 이후 상각액은 총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JP모간은 신용준비금을 이 기간 13억달러 늘렸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투자은행 부문은 3억94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은 17억달러에 달해 분기 수입으로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은행 부문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7%로 모간스탠리의 12.3%나 골드만삭스의 20.4%에 비해 크게 낮아 투자 효율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

소비자금융 부문은 6억600만달러 순익을 냈다. 회사측이 부실 채권 상각 비용을 위해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자금을 충당한 여파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3% 줄었다.


신용카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2억5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연체율 상승과 채무불이행 등으로 모기지 자산 가치가 악화됐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은 특히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대출하는 프라임모기지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혀 우려감을 더했다.

다이먼은 "지난해 모기지 부문 투자 확대 결정은 잘못된 것이었다. 프라임도 상황이 안 좋아 보인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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