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李대통령, 최근 심려 많겠다"

송기용 심재현 기자 2008.07.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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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길 청와대 실장 DJ 예방…'금강산' 해법 자문
- 지난달 30일 YS 예방 이은 2번째 전직 대통령 예방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달 3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은 데 이은 2번째 전직 대통령 예방으로 대통령실장 취임 당시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겠다"며 약속한 '소통 행보'의 하나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맹형규 정무수석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 취임 인사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안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도 안녕하시죠. 최근 심려가 많겠다"고 말했다.



과거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말문을 연 정 실장은 "지난 4월에 미국에서 강행군을 하면서 특강도 5번이나 하시고, 아주 건강해 보인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전 대통령은 "신장이 안 좋아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받는다. 옛날 다리 다친 곳이 안 좋아 걷기가 불편하다"며 "(나이가) 80이 넘었으니 이 정도 유지하는 것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에게 청와대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급속히 냉각된 남북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김 전 대통령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조만간 전두환 전 대통령도 예방해 국정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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