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전공자로서 치밀한 논리력을 갖췄다는 강점 뿐 아니라 서울법대 특유의 '자부심'에 기반한 끌어주기도 한몫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정책 라인만 보면 서울법대 출신들의 약진과 함께 서울대 경제학·경영학과 출신들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박 수석의 경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중수 전 수석의 자리를 대신했다. 강 장관의 전임자에 해당하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도 서울대 경제학과(무역학과 포함) 출신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미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에도 서울법대를 나온 구본진 행정예산심의관이 유력하다. 공공기관 가운데 신임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된 진동수 전 재경부 제2차관도 서울법대 출신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헌재 전 부총리, 김진표 전 부총리 등 과거 경제부총리들을 보면 서울법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며 "요즘은 서울법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 경제부처 내 서울법대 출신이 줄어들긴 했지만 예전에는 서울법대 출신들이 중용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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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부 관계자는 "법대 출신들은 논리력이 강하다는 것이 장점인데, 최근 중용된 서울법대 출신들은 그런 점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인사권자들이 서울법대 고유의 자부심을 가진 것도 영향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