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와 이사 신규선임, 회사 합병 등 경영진의 결정이 주주들의 반대로 속속 무산되고 있다.
시스템 솔루션업체 버추얼텍 (3,430원 ▼5 -0.15%)도 최근 열린 임시주총에서 학원사업과 온라인교육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지만 주주들이 등을 돌렸다.
엔터테인먼트업체인 굿이엠지 (0원 %)는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는 황금낙하산 조항을 정관에 추가하려다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굿이엠지는 적대적 M&A로 대표이사와 이사, 감사 등이 직무를 상실할 경우 1인당 50억∼100억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는 조항을 정관에 넣으려 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회사 경영이 극도로 어려워지면 M&A 가능성도 열어놔야하는데 무조건 이를 막아서는 안된다"며 경영진의 방침에 반발했고, 표대결 끝에 부결됐다.
이같은 주주들의 실력행사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무분별한 회사경영에 대한 정당한 견제라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기업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성을 가로막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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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 이상윤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대세하락 위기를 맞으며 어설픈 신규사업 참여나 검증되지 않은 이사 선임 등에 대한 주주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처럼 힘든 시기일수록 유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