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투자 전문가인 사와카미투자신탁의 사와카미 아스토 사장은 17일 한국밸류자산운용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서브프라임' 문제와 같은 거시경제의 큰 이슈가 발생했을때 단기투자와 데이트레이딩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따라서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투자가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일시적으로 20% 이상 수익을 내는 것은 가능했지만 장기간 평균 연수익률이 12%를 넘기는 어려웠다"며 "기업에 투자할 때는 10년 뒤에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업종이고 망하지 않을 기업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와카미 사장은 10년후를 보고 투자할 기업으로 에너지, 식량, 철강, 기계, 물 등 업종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한 기업을 꼽았다. 그러나 이같은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신념과 배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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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년째를 맞는 사와카미투자신탁은 일본의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사와카미 펀드'는 단독 펀드로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펀드는 기관은 배재하고 개인의 투자만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사와카미 사장의 말처럼 '실물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파생상품 등 가수요로 이뤄지던 거래가 실수요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트레이딩보다 리서치가 중요해져 깊은 분석능력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