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물가 "일단 안도"(종합)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7.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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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10.1%…지난달 소비자물가 7.1%상승

중국의 경기 과열과 물가 오름세가 진정 국면 진입을 알렸다. 우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4분기 연속 성장률 하락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10.6%는 물론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10.4%를 기록했다.

경기 진정은 수출 증가세 둔화의 영향이 컸다. 상반기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1.9% 증가하며 전년 전체 평균 25.7를 크게 하회했다.



미국의 경기 위축과 위안화 절상이 수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렸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7.2% 상승했다. 이는 전년 전체 절상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플레, 한시름 덜어

물가 오름세도 다소 진정됐다.


이날 NBS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상승했다. 이는 전월보다 0.6%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또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7.3%를 하회하기도 했다.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오히려 강화됐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8.8% 뛰었다. 전월 PPI 상승률은 8.2%였다.

◇긴축정책에 변화?

경기와 물가가 일단 안정신호를 보냄에 따라 중국 정부의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정부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가 물가 통제에서 경기 둔화 예방으로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간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과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한 물가 통제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아왔다. 이에 위안화 가치는 전례없는 절상 속도를,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사상 최고(1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 연착륙을 위해 한동안 기존의 정책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와 관련, NBS는 이날 건전하고 빠른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거시경제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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