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원화채 발행 않기로

더벨 김동희 기자 2008.07.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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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급등 영향

이 기사는 07월17일(12: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에너지 (115,300원 ▼800 -0.69%)가 유류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검토했던 원화채권 발행작업을 중단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 높은 금리를 주고 채권을 발행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17일 "최근 원화채권 발행을 준비했으나 지난 15일 저녁 발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SK에너지는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이후 30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만기는 5년과 7년, 10년이며 금리는 국고채5년수익률에 0.80%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발행하길 원했다. 조달한 자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유류구입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K에너지는 최근 채권 금리가 급등해 원화채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데다 신용스프레드 상승으로 이자비용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채권 발행이 많다는 것도 투자자 확보를 어렵게 했다.

실제로 지난 15일까지 SK그룹의 원화채권 발행잔액은 8조9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SK에너지가 올 2월과 6월에만 전체 60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발행했다.

SK그룹 채권에 투자한 금액이 많다보니 투자한도가 소진되거나 분산투자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자산운용사 채권 매니저는 "SK그룹은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많은 기업"이라며 "요즘 같이 회사채 소화가 어려운 시기에는 희소성이 부족해 투자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SK에너지의 경우 사업규모가 큰 고도화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일정을 조금만 조정해도 여유자금을 쉽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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