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150달러를, 연말에는 2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을 뒤로하고 갑자기 큰 폭의 조정이 찾아왔다.
미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11일 기준) 원유 재고량이 295만 배럴 증가한 2억96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재고 증가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씨티 퓨처스 퍼스펙티브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유가하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라는 부정적 자료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추가조정에 무게를 두었다.
연이은 급락에 150달러 돌파 전망과 기대는 큰 흠집이 났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도 이전과 반대 방향으로 이동할 조짐이다. 유가 조정만 오면 사려고 덤벼들었던 기세는 이제 상승과 반대로 '베팅'해야한다는 심리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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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에 있는 코케스트의 트레이더인 딘 하젤콘은 "이틀간의 급락으로 고점이 이미 확인됐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 그동안의 랠리를 매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급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100%에서 80%로 줄었다. 상당한 강도의 조정이 나타난 셈이다. 향후 유가는 135달러를 넘는 반등시도에 나서거나 이 시도가 무산될 경우 130달러마저 이탈하는 흐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