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사, 美 모기지채에 10조엔 투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7.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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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영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모기지기관 발행 채권의 규모가 10조엔을 상회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3월말 현재 일본 민영 금융기관들이 패니매, 프레디맥 등 미 모기지기관이 발행한 채권에 10조엔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이중 5조6000억엔이 시중 대형 은행들에게서 흘러나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형 은행 중 신킨은행은 7140억엔을 투자한 반면 공격적인 해외 투자를 기조로 삼고 있는 노린추킨은행(농림중앙금고)의 투자 규모는 수조엔에 달했다.

또 일본생명보험 등 4개 대형 생보사가 4조엔을 모기지기관 발행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기관 발행 채권의 규모는 24조엔(2290억달러). 하지만 현재 보유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일본 투신사들은 모기지 기관이 발행하거나 보증한 채권 또는 모기지기관 주식 등에 대한 투자 규모를 공개했다.

미쓰비시UFJ자산운용의 16개 펀드가 이들 채권에 투자됐으며 19개 펀드는 모기지기관 주식에 출자했다. 미즈호자산운용의 7개 펀드는 모기지기관 발행 채권에, 6개 펀드는 모기지기관 주식에 각각 투자됐다.


신문은 또 일본의 현재 외환보유액은 1조달러 수준이며 이중 8600억달러가 미 국채나 모기지기관 등이 발행한 채권에 출자됐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미 모기지기관 발행 채권 보유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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