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반등으로 은행주는 최악을 지났는가.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웰스파고 실적 발표로 인한 은행주 반등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고 CNN머니가 16일 보도했다. 일례로 웰스파고보다 규모가 더 큰 대형은행, 지방의 중소은행 실적은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웰스파고 호재에 S&P은행지수도 이날 20% 이상 상승했다. 올들어 32% 급락했던 웰스파고의 주가도 32.8% 급반등하며 하락폭을 회복했다.
이에 대해 피터 골드만 시카고 자산운용 책임자는 "다른 대규모 은행들도 웰스파고를 따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웰스파고는 분기 배당액을 10%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반면, 다른 대규모 은행들은 오히려 배당액 축소를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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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웰스파고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서브프라임 위기에 비교적 대응을 잘 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골드만은 "은행들 가운데 웰스파고의 대응이 가장 좋았다"며 "비정상적 주택 붐이 일던 시점에 웰스파고는 지속적으로 시장에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많은 은행들은 이미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다. US뱅코프, M&T은행 등은 이번주에 이미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JP모간도 이번주 2분기 주당순이익(EPS) 60% 이상 하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주택시장 위축으로 인한 영업 악화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웰스파고 호재는 '반짝 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