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패니·프레디, 무너질 위험 없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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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화는 먼 장래의 대안"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붕괴될 위험은 없다(no danger of falling)"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이틀째 의회 증언을 통해 "두 회사는
적정한 자본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신뢰의 약화로 인해 이들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 우리는 현재의 금융시장 격랑을 헤쳐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두 회사를 국유화하는 방안은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의회에서 고려할수 있는 여러가지 장기적인 선택 가운데 하나라고 밝혀, 현재로서는 지금의 형태대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두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공식적인 경기 침체(recession)여부를 묻는 의원 질문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경기침체 이건 아니건 미국 가정은 곤란을 겪고 있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미약하나마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 올 하반기 이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던 연준의 기존 경기전망을 고수했다.



추가 경기 부양책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그같은 정책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준은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 증언 직전에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대비 1.1% 상승, 200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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